꽃밭 이야기

리빙스턴데이지 삽목

미리샘 2021. 4. 25. 06:36

자기들 세상인양 줄기차게 꽃을 피우는 리빙스턴

꽃봉오리 따서 버린곳에서도 꽃이 피다니…

어마어마한 씨방들

리빙스턴데이지는 개화의지가? 강한 식물같다.
두달넘도록 성장해가며 꽃을 너무 많이 피워대서 꽃보는것은 좋으나 옆의 식물들에게 민폐가 심해서 이제 그만 피웠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고구마 묻어놓은게 리빙스턴데이지 옆에것은 클 생각을 못하고 치여있고 옆에 나란히 심었던 사랑초는 아예 묻혀버렸다.
그런데 씨방이 익을생각을 안하는것 같아서 답답해 꽃봉오리를 백여개를 따서 버렸는데 다음날보니 거기에서 꽃이 피었다.
흐미 징한것들!
삽목도 될까싶어 순을 세개씩 꽂아놓은 포트에서도 다음날 꽃이 피었다. 흐미 징한것들!
꽃봉오리를 보이는것은 전부 따버렸는데 가장자리에 조금 빠졌는지 거기에서 꽃이 활짝 피었다. 흐미 징한것들이네!
꽃친구들에게 사진찍어보냈더니 "있는자의 여유"라는 답장이 왔다…
노지에선 포기도 작고 비오면 흙튀어 얼굴더러워지고 햇빛이 강하면 그슬려져서 마른부분도 있고, 달팽이 등 벌레들에게 뜯겨서 찌그라진 잎들이 많다가 장마시작하면 씨방도 덜 익었는데 잎이 녹아서 사라져버리던데 온실에선 끝없이 성장하며 끝없이 계속 흐드러지게 잎도 보이지 않도록 꽃을 피운다.
씨방이 어느정도 여물면 철거하며 삽목을 많이해야겠다. 심을데도 부족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