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이야기

무말랭이 말리기

미리샘 2022. 12. 12. 20:33

무농약 친환경으로 지어선지 해마다 울집 가을농사는 보잘것 없다. 올해도 가을내내 돋보기와 핀셋들고 벌레와 전쟁을 치열하게 했건만 배추농사는 겨우 김장조금하고, 남은건 속이 안차서 쌈용으로 15개를 남겨두었다.
무우는 알타리무,빨강무, 보통무 세가지를 심었는데 벌레들이 설쳐서 초반엔 아침에 소탕했는데 저녁때보면 그새에 알을까서 작은벌레들이 득실거려서 뽑아버리고 싶은걸 참았다.
찌질한 무우를 김장할때쓰고, 알타리김치도 담그고, 동치미도 쬐끔… 그리고 스티로폼박스에 왕겨넣고 한박스 저장해두었다. 찌질한 무우라도 없으면 아쉬울때가 분명할거라서.
그리고도 많이남은 찌질이 작은무틀은 무말랭이 무침을 맛있게 할 자신은 없지만 찌질이 무우를 없애기위해 무를 썰어말리는 중이다.

작은 무우들을 크게써는 능력보소^.^

빨강무 라더니 자주색 무우다. 흰무와 섞이니 이쁘다.

햇볕에 며칠말리면 잘마르고 비타민D가 많이 생긴다든데 오늘은 아침부터 찌뿌둥한 날씨가 무를 널어놓고 한시간도 못되어 비가 왔다.

이건 며칠전에 썰어놓은것 말리는중 칼라풀하네.

광주리 사용하러고 하나로 합침.

비때문에 밖에서 못말리고 거실로 들여서 건조기에 말리는중 오늘썬게 6단이나 된다.

이건 2주전에 말린것들

큰것부터 썰다보니 더 못난이만 남은 무우 친환경 무우~
깜찍사이즈라 다들 깜짝놀람^.^
무우농사는 제일 엉터리로 지었는데 얼떨결에 무말랭이 부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무말랭이 무침도 맛깔나게 해보고 오븐에 고소하게 볶아서 맛있는 무말랭이차를 겨울내내 먹어야겠다.
효능을 검색해보니 어마무시하다.
1. 비타민D가 풍부하고 그 밖에 칼륨과 칼슘이 들어있어 기침을 지속적으로 할때 완화시키고 감기 예방과 기관지 증상 완화.
2. 식이섬유가 많고 지방분해효소가 있어서 체중 조절과 변비예방.
3. 비타민D와 칼슘이 많아 골다골증 예방.
4. 칼슘이 많아 혈당 조절.
5. 칼슘이 많아 노인들 관절건강과 아이들 키 성장에 도움.

좋은말은 다 들어간듯한데 만들고 가공하고 모으기는 잘하지만 먹는일에는 한없이 게으른 사람이라 분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