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가 이른봄에 손가락만한 아주 작은 삽목이 한라봉묘목을 선물받고 이게 언제커서 한라봉같은걸 따먹을까나~했는데 폭풍성장하여 큰화분으로 이사도 시켜 겨울엔 온실에서 보살피다가 봄에 밖에내놓으니 새하얀꽃이 많이폈다. 향기가 앞마당에 진동하며 벌들이 왕래하더니 손톱보다 작은 열매가보여서 아깝지만 90%이상 따버리고 6개만 남겨두었다.
이쁜녀석들이 낙과없이 무러무럭 커서 보는사람마다 뭐냐고 묻는다. 뭐긴요 한라봉이쥬~
작은나무에 신통하게도 커다란 열매가 주렁주렁이니 신기하다. 가끔 액비도 주고 EM희석액도 준다. 열매는 훌륭한데 잎은 벌레들이 집적거려 불쌍하다. 벌레들이야 나와 눈마주치는순간 모조리 황천행이지만 잎은 유기농임을 한눈에 알만큼 조금 험하다.
우리식구들은 이번겨울에 우리가 직접키운 한라봉을 맛보게 생겼다.
4.14일- 꽃들이 주렁주렁
9.11 너무 잘생긴 울집 한라봉
햇빛을 많이보는쪽엔 벌써 노란빛이 조금씩 …
가지가 부러질까봐 Y자 나무가지 주워다가 지지대를 해주며 날마다 감상중~
10. 13 연두색으로 변해가는 한라봉 천천히 익는 느낌~
익어가는중이겠지? 세상에나 우연히 화분흙을 들춰보다가 엄청나게 통통한 굼벵이를 발견하고 계속 헤집으니 9마리나 나왔다. 그것들이 나의 한라봉나무를 얼마나 괴롭혔을까 생각하니 끔찍s! 굼벵이는 모조리 닭장에 던져서 닭들은 오늘 횡재했다.
10.15
11.3 동쪽부터 노란색으로 익어가는듯.
열매가 무거워서 본체가 열매많은쪽으로 기울어져서 버틴다.
11.30 한파주의보가 내려서 온실로 옮겼다. 온실을 밝혀주는 등불같다^.^
12.28 다 익은것같은데 만져보면 단단하다.
12.28 꼭지도 누래지는데 아직도 덜 익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