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피나물2

미리샘 2021. 4. 19. 21:41

피나물 군락지

꽃님이랑 얼레지 채종차 한달만에 다시 산에갔다. 한달전보다 나뭇잎이 많이 자라서 먼데 산들은 그림처럼 예뻐져가고 숲은 녹음이 우거지기 시작하고 있었다.
얼레지는 잎이 누래지고 사그라져가고 있는데도 씨방은 초록으로 단단하고 싱싱했다. 너무 늦게간건지 빨리간건지 모르겠지만 파종해서 6년쯤 지나야 꽃을 볼 수 있다는데 우리는 용감하고도 무식하게 얼레지 씨방을 한줌 땄다.
피나물은 한달이 지난 아직까지도 샛노란꽃이 예쁘게 피고 있었고 길다란 씨방들이 하늘을 향해 달려서 여물어가고 있었다. 기온이 많이 올라가선지 피나물들은 키도, 포기도 많이 자라서 지면을 덮고 있었다.
3월에는 보이지않던 천남성이들이 씩씩하게 여기저기 올라오고 있었고 꿩의다리도 바글거렸다. 복수초씨방 서너개도 땄다. 그 계곡을 우리집 앞산으로 옮겼으면 좋겠다는 말도 안되는 욕심이 생길정도로 숲이 거름지고 예쁜야생화로 가득차있었다.

'나의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머니께 드리는 꽃  (2) 2021.05.25
꽃밭에서  (0) 2021.05.17
개시키들2  (0) 2021.04.16
우리집 막내  (7) 2021.04.16
은행나무 단풍  (0) 2020.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