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51

화양연화

의선이 엄마는 나보고 화양연화를 즐기고 있댔는데… 나는 그렇게 만족스럽지는 않다. 욕심이 많진않으나 내 욕심대로 살 수 없고 내 욕심대로 살아지지도 않으며 내 욕심대로 살면 안되는거니까 그냥 만족해야겠지~내자신에 대해선 큰불만이 없는데 자식들에 관해선 때때로 아쉬움이 있다. 그래도 사치하지않고 나다닐일 없으니 돈쓸일도 적어 내 일생중 제일 여유로운 지갑 내 일생중 가장 여유로운 시간 내 일생중 가장 내맘대로 살고 있다. 아, 이정도면 화양연화인가? 화양연화 맞다고 해버리자.

나의 이야기 2023.03.08

고구마빵 만들기

어제밤에 저녁을 소화시킨다고 만들기 시작한 고구마빵. 고구마빵 구워 두 개 먹고 다시 배부름. 이젠 뭐해서 소화시키나?? 준비물: 삶은고구마, 깨찰빵믹스, 자색고구마가루, 꿀, 우유, 계란.깨찰빵믹스를 큰구멍 채로 한번 쳐주면 반죽하기 편함.우유180ml와 계란 2개를 풀어서 반죽. 손에 안묻음.못난이 고구마삶아 먹으면서 벗기고꿀 적당량넣고 으깨기고구마볼40g, 반죽도 40g씩 둥근반죽을 넓게펴서 고구마볼넣고 고구마모양으로…자색고구마가루 묻혀서180도로 예열된 오븐에 20분정도 구워주면 끝!온집에 행복한 군고구마와 빵냄새로 가득따끈한 고구마빵맛은 겉은 바삭하고 쫄깃하고 속은 촉촉달달한 부드러운 고구마맛~ 식으면 깨찰빵이 질기며 쫄깃. 오븐에서 꺼낸즉시 많이 먹어야함…

나의 이야기 2023.03.02

망했다

온실온풍기는 1년에 한번씩 말썽이다. 재작년에는 피해가 컸는데 작년엔 다행히 덜 추운날이라 무사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14일 추운날 작동이 안되어 냉해를 많이 입었다. 데쳐진 게발선인장. 아까워~ 천국의계단. 얘도 데쳐짐. 아까워~ 청양고추화분도 데쳐짐 무지개달개비도 냉해 이쁘더니 폭삭 아키네매스도 처참하나 뿌리는 살아있을듯 검은눈의 수잔~ 씨방여물어가고 있었는데 아깝다. 싱싱하게 나풀거리던 시계초도 살큼 데쳐지고 글라브라 로즈의 꽃대들도 모조리 수구리 세르누아도 냉해 아랫부분은 살아있는 카노사 뜨건물을 부은듯 아니다 얼음물을 부었지. 핑크바나나가 이쁘더니 하루밤새 … 추위에 가장 약한건 역시 카노사 죽은자식 고추만지기 식으로 냉해입은애들을 대충 모아봤는데 이것들보다 피해는 훨씬크다. 추위에 약한애들이 ..

나의 이야기 2022.12.17

자다가

엊그제밤에 자다가 "퍽!"하고 뭔가 묵직한게 넘어져 떨어지는듯한 큰소리에 잠이 깼다. 눈을 비비며 현관이나 거실,화장실을 둘러봐도 조용~ 밖에서 뭐가 넘어진것인가싶어 현관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둘러봐도 아무일없다는듯 조용~ 내가 현관문을 열고 나오자 강아지가 자다가 일어나서 비몽사몽 나를 쳐다보며 기지개를 켰다. 강아지가 잘 정도이면 정말 아무일도 없는건데~ 참 이상하다 글믄 그소리가 도대체 뭔소리란 말인가? 하며 들어와 다시 잤다. 그런데 어제밤에 발을씻고 나오다 발바닥에 유리파편이 박혀서 도대체 이게 어디서온것인겨?하며 고개를들고 둘러보니 세상에나 욕실앞 화장대위의 작은 유리창이 깨져…깊은밤에 누가 우리집화장실앞 유리에 돌을 던진건가? 무서운생각이 들려는순간 생각해보니 그건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 앞..

나의 이야기 2022.12.16

오늘낮엔 호박죽쒔지

호박도 처치할겸 점심때 꽃친구들을 집으로 불러들였지. 엊저녁에 현관에 모아둔 호박중 땅콩호박을 두개 잡아서 적당히 삶아 뚜껑닫은채 그대로 뒀더니 푹 익었다. 식혀서 대강 으깨어도 순식간 불려놓은 찹쌀 한공기를 믹서에 서너바퀴돌려 두세조각낸뒤 투하 냉동실의 완두콩한줌에 어제삶아서 까놓은 알밤 한공기투하하여 끓을때까지 저어주었다. 폭폭 끓어오르는데 눌지말라고 조금 더 저어주다 불끄고 뚜껑덮고 뜸들이기 쌀이 불으니 금새 죽이 완성. 소금만 쪼금 넣어도 단호박이라 달작지근 당도가 적당하다.

나의 이야기 2022.11.29

천장골주사를 맞다!

고관절 석회성건염으로 병원엘 여러번 다녀도 시원하게 효과가 있는것 같지 않더라. 아침에 일어나면서부터 아이고~라는 소리부터 뱉게되게 아픈데 세수할때도 아파서 불편하고 옷갈아입을때도 비명이 나오고 밖에나와 나의팬인 가축들 보살필때도 아파서 허리를 다 못펴고 구부정하게 숙이고 살살 걸어야했다. 닭밥주고 똥치우고 물병갈아주고, 강아지 밥주고 물주고 용변산책을 다녀와서 집안 이곳저곳을 다니며 급한일을 해결하고 아침밥을 먹으러 들어올때쯤이면 통증은 사그라들곤 했다. 거짓말같이 아팠다가 거짓말처럼 안아팠다가~ 안아프면 맘놓고 온갖일을 열심히하고 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살다가 또 어느순간에 삐그덕 통증이 몰려오면 자신감이 곤두박질치고 행동이 위축되어 강제로 겸손해?지는 느낌. 어제는 이 문제를 해결해야지 내삶의 질이 ..

나의 이야기 2022.11.04

쉽게 쥐잡는 우리집 강아지

처음엔 너무 빠르고도 쉽게 쥐를 잡아서 눈으로 보고도 믿기 어려웠다. 동물들의 사냥감각은 어마어마~ 이제막 추수를 한 논이라 짚더미속에서 정신줄놓고 나락을 까먹고 있다가 죽임을 당한 들쥐~ 들판산책때는 아무도없이 나와 둘만 있으므로 "freedom!"하며 목줄을 풀어주곤한다. ㅎㅎㅎfreedom이란말을 이해하는 강아지가 되라고… 그런데 오늘보니 쥐를 쉽게 잡는 진돗개의 후손이다. 쥐의 비명이 들리는… 난데없이 당한 쥐가 쬐끔 불쌍타~ 사냥개도 아닌데 사냥을 너무 잘하는거 아녀? 고양이도 아닌데 쥐를 너무 쉽게 잘 잡는거 아녀?? 암튼 우리집 진저는 대단한 녀석이야~

나의 이야기 2022.1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