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막내 이름은 "진저" 흑생강이다. 어느새 나는 생강이의 시종이 된건가? 하루에 세번씩 대소변보도록 집밖외출을 시키고 하루 한번정도 멀리까지 산책도 시킨다. 낮이면 쭈욱 늘어져서 낮잠을 실컷 자다가 내가 지나가면 몸은 그대로두고 눈알만 굴려 나의동선을 따라 움직이며 꼬리를 살랑거린다. 참 팔자좋아 보일때도 있다.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왜 생겼겠는가? 인간들이 없는 산속으로 산책갈땐 쇠고랑줄을 풀어주는데 돌아올때 집가까이서 목 묶게 오라면 순순이 와서 묶여준다. 거부할때가 없다. 나의 이야기 2021.04.16
은행나무 단풍 가을비에 은행나무잎이 우수수 떨어져버렸다. 며칠전엔 은행나무잎 아래에서 애들이 즐겁게 놀았는데 노란나무가 하루만에 뼈대만 남다니...대신 나무아래엔 또다른 노란세상이 되었다. 나의 이야기 2020.11.22
봄날 산책 동천 강변 산책로를 따라 산책을 했다. 오전의 봄햇살아래 맑고 시원한 바람과 공기를 마시며 산책로를 걷다가 자전거도로를 걷다가 문학관역까지 갔다. 사실 거기까진 그냥저냥 강변산책로 였다. 문학관앞에서 갈대밭으로 들어가는 무료 탐방로를 처음으로 발견한것이다. 순천.. 나의 이야기 2020.04.24
오늘 만난 뱀 앞산으로 고사리사냥을 갔다. 오늘은 외부인들이 보이지 않아서 좋았는데 반갑지도 않은 뱀을 만났다. 나뭇가지 인줄알고 손으로 치우려고 했는데 자세히보니 뱀! 뱀의 몸에 손이 닿을뻔 했는데 뻔뻔한녀석이 절대로 피하지 않고 여유있게 가만히 있기만...가라고 해도 꿈쩍도 안.. 나의 이야기 2020.04.23
거대한 갓 동네입구 어느집 길가 텃밭의 거대한 갓을 보았다. 어마어마하게 크고 두꺼운 갓을 보고 깜놀! 사진을 찍어놔야지 폰꺼내니 옆의 젊은이가 자기손의 크기와 비교되게 찍으라며 손을 펼쳐보인다. 거대한 공룡갓이다. 나의 이야기 2020.04.18
된장 담궜다. 메주 한덩이사서 깨끗이 씻어 물기빼고 액젓을 듬뿍부어 놓고 대추 몇개 띄워놓고 잊고 살았다. 그 작은항아리옆을 지날땐 가끔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땐 다른일 하다가 지나간거라 시간없어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얼마전에 걸렀는데 맛은 일품이었다. 액젓만 찍어먹어도 감.. 나의 이야기 2020.04.17
쑥차만들기 어제, 봄날은 길고 할일은 없어서 작은바케스와 오이가위들고 두번이나 앞산으로 갔다. 오전엔 고사리 잡으러갔고 오후에는 쑥을 잡으러갔다. 혼자서 뭐하는 짓이람? 뭔가 일에 열중할때에는 재미나게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 집중해서 열심히 채집해왔지뭐. 두릅도 한줌 꺽어담.. 나의 이야기 2020.04.07
가지꼭지차 '입 냄새 고민' 가지로(구취제거) 천기누설(가지 꼭지의 효능)...가지 꼭지는 어혈을 풀어주고 지혈 작용과 청열 해독 작용이 있어 입안이 헐거나 잇몸에 피가 나는 염증성 질환의 입 냄새에 효과를 볼 수 있다고한다. 그래서 가지꼭지를 말려놨다가 작년엔 한번도 안먹고 모두 버.. 나의 이야기 2020.03.20
아버지 5년전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생신. 아직도 먹거리챙겨 복내가면 반겨주실것 같은데 울아버지는 안계시지. 화장대위의 액자에, 영락공원 추모관에, 우리형제들의 마음속에만 계시지. 아직도 너무 생생한 울아버지 음성과 모습들... 나의 이야기 2020.0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