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목이 한라봉
작년엔가 이른봄에 손가락만한 아주 작은 삽목이 한라봉묘목을 선물받고 이게 언제커서 한라봉같은걸 따먹을까나~했는데 폭풍성장하여 큰화분으로 이사도 시켜 겨울엔 온실에서 보살피다가 봄에 밖에내놓으니 새하얀꽃이 많이폈다. 향기가 앞마당에 진동하며 벌들이 왕래하더니 손톱보다 작은 열매가보여서 아깝지만 90%이상 따버리고 6개만 남겨두었다. 이쁜녀석들이 낙과없이 무러무럭 커서 보는사람마다 뭐냐고 묻는다. 뭐긴요 한라봉이쥬~ 작은나무에 신통하게도 커다란 열매가 주렁주렁이니 신기하다. 가끔 액비도 주고 EM희석액도 준다. 열매는 훌륭한데 잎은 벌레들이 집적거려 불쌍하다. 벌레들이야 나와 눈마주치는순간 모조리 황천행이지만 잎은 유기농임을 한눈에 알만큼 조금 험하다. 우리식구들은 이번겨울에 우리가 직접키운 한라봉을 맛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