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네 꽃밭

일교차와 기온에 따라 빨강, 하양, 핫립 등 색깔을 달리해서 피우는 핫립세이지가 빨간색이더니 이번주들어 핫립(Hot lip)이 되어간다. 가지치기하고 가지를 꽂아만놔도 잘 살고 생육이 왕성하여 1년에 몇번은 예쁘게 모양잡아 이발을 해줘야하는 녀석이다. 씩씩하게 노지월동도 잘..

거제도가 자생지라는 거제왕찔레꽃이 활짝 피었다. 수수하지만 화려하고 기품있다. 북쪽 울타리라서 덩치를 많이 못키웠나 더 크게 더 풍성하게 퍼졌으면 좋겠다. 신기한건 왕찔레 잎에는 벌레가 안붙는다는 사실~ 옆의 찔레와 장미잎엔 벌레가 바글거리다 잎이 모두 먹히고 줄기만 남을 지경이 되어도 왕찔레잎은 안먹는다. 반질반질 윤기가나는 왕찔레잎이 예뻐보인다. 겨울에도 초록초록 싱싱한 상록수. 왕찔레가 최고다!

자연발아한 꽃양귀비가 여기저기라서 특별히 따로 심지는 않아서인지 작년만큼 다양하진 않지만 양귀비는 역시 화려해.

드디어 우리집에도 네모필라가 피었다. 작년에 네모필라를 처음알고 꼭 키워보고 싶었는데 고마우신분이 씨앗을 주셨다. 2월말경 어느날 파종했는데 석달도 못되어 꽃을 보여주다니 너무 예쁘다. 봄가뭄이 심해서 몸체가 크지않고 땅에 붙어있더니 꽃필때가 되었는지 꽃을 피웠..

가을에 나눔받아 파종한 분홍민들레 크레피스가 피었다. 잎은 잡초닮아서 볼품없더니 꽃은 참하고 예쁘다.

심지도 가꾸지도 돌보지도 않은 노란꽃이 여기저기 핀다. 채종해서 정식으로 밭구석지에 한뼘 심어봐야지하고 참다가 오늘 많이 뽑아버렸다.

손대지 않아도 자연이 만들어낸 캘리포니아포피꽃부케! 캘리포니아포피는 양귀비과의 여러해살이풀의 한 품종으로 해가 있으면 꽃잎이 활짝 피고 해질녁이나 해뜨기전엔 꽃잎을 오므린다. 꽃잎을 오므리면 또다른 매력!

자연발아하여 월동한 폐츄니아가 4월부터 꾸준히 예쁜얼굴로 활짝웃는다. 모두 화단이 아닌 텃밭구석이나 텃밭통로길같은 구석지나 이상한곳에 쳐박혔기 때문에 목숨을 부지한것들이다. 오고가다가 걸거쳐서 뽑아버리고 싶은 충동을 다스리며 봐주고 있는중.

왕패랭이와 수염패랭이의 얼굴크기 비교해보면 왕패랭이의 크기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키는 정반대로 왕패랭이는 땅에 붙어있고 수염패랭이는 너무커서 비바람에 잘 넘어진다.

가녀린몸매로 한들거리며 확실한 자기만의 색깔로 존재감 뿜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