뻐꾹나리 우리집에서 물주기 제일 어려운곳, 즉 가장 가물고 메마른곳에 심어둔 뻐꾹나리가 한창이다. 일부는 울타리밖으로 고개를 내밀고 피었다. 올해가 꽃을 가장 많이 피우는것 같다. 물앵두나무밑에 심어서 그늘이라 어떻게든 햇볕을 쬐어보겠다고 키만 커져서 일부는 남쪽울타리 밖에서 활짝피고 일부는 텃밭쪽으로 고개를 디밀고 피었다. 뻐꾹나리의 꽃색깔이 볼수록 오묘하다. 안예쁜듯 이쁜 뻐꾹나리가 마디마디 꽃망울을 달고 위에서부터 꽃송이를 터뜨린다. 꽃밭 이야기 2023.10.15
파종이 다알리아 노지월동한 큰얼굴의 다알리아는 잎만 무성해서 모두 어지럽게 누워있으나 꽃필 생각은 전혀 없는듯한데 파종이들은 보통 파종후 석달쯤 지나면 꽃피기 시작하는 효녀들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다알리아밭을 만들어주지않고 여기저기 틈있는곳에 한두알씩 심어줬더니 온집에 하나씩 흩어져서 얼굴보여주니 고맙고도 미안타. 다시 다알리아의 터를 잡아서 길러야겠다. 꽃밭 이야기 2023.09.29
꽃무릇 4년전쯤 우리집을 방문한 꽃님이 꽃무릇구근 5구를 가지고 왔다. 꽃무릇은 흔해서 봉화산 둘레길에 꽃무릇구근이 굴러다녀서 발로차고 다녀도 안 데리고 왔는데 일단 방문선물이니 반갑게 접수하고 2구는 산입구 공터에 심으며 어마어마하게 번져서 꽃무릇바다가 되기를 희망해봄. 3구는 석축에 띄엄띄엄 심어주고 잊고살았다. 봄이면 곱고 싱싱한 꽃무릇의 초록이파리의 얼굴보고 얼마후면 잎이 사라지고 아무것도 안보이다 가을되면 꽃들이 간간이 눈에 띄곤했는데 올해는 대박이다.석축의 세 구가 번식하여 세 무더기가 되었다.세력 좋은포기엔 꽃대가 20개가 넘는다. 다른집 것보다 우리집 꽃무릇이 제일 이뻐보인다. 반면 산입구의 꽃무릇은 두개중 하나는 죽고 한무더기만 꽃이 피었는데 세력이 약해서 꽃무릇밭을 희망하던 불량한 생각을 버리.. 꽃밭 이야기 2023.09.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