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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폰국화로 꽃놀이

가을내내 폼폰이가 앞뜰을 밝혀주었는데 꽃이 오래되자 겉에서부터 붉은기운이 나며 커다란 꽃송이가 무거워서 자꾸만 넘어져서 폼폰화분을 처치했다. 꽃은 잘라서 여기저기 원없이 꽂고 줄기는 잘라서 삽목한다고 콩나물처럼 꽂고 뿌리는 화단가에다 묻어주었다. 엄청나게 무성하게 번지길 기대하면서 이게 모두 뿌리내리고 크면 모두 어디에다가 심어야할까? 걱정하며 콩나물처럼 꽂아줌. 걱정도 팔자다 모두 살면 나눔할데는 많지뭐~삽목판이 없어서 성의없이 색깔별로 마구마구 꽂았다. 수돗가에도 꽃꽂이~그냥 마구 꽂음. 그래도 이쁘니까 개집위에도 한컵. 인심썼다. 개가 얼마나 볼까? 내가보지 온실에 꽃병에도 꽂고~오렌지 폼폰이 젊을적엔 형광빛 주황이 보이며 예쁘더니 늙으니… 식탁옆에도 폼폰국화는 아무리봐도 이이뻐! 병이 없어 약병에..

꽃밭 이야기 2022.11.23

보라겹 다투라

전엔 뒤뜰에 많이 심어서 꽃을 많이 봤는데 올해는 봄가뭄에 발아도 되지 않아서 아예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9월어느날 닭장아래에 둔 찌질한 빈화분에 길죽한 떡잎이 나오길래 살펴보니 다투라 같아서 큰화분에 옮겨주었더니 빠르게 커서 드디어 꽃이 피었다. 찬바람이 부니까 얼른 꽃피워서 종자를 남기려는 사명을 다하기위해 식물들은 최선을 다하는듯하다. 색깔별로 많이 필때는 당연한거라고 여겨져서 별로 이쁘지도 않더니 귀해지니 참 오묘한 꽃이다. 노란색겹꽃은 조금다른 얼굴이었는데 꽃얼굴이 생각도 안난다.

꽃밭 이야기 2022.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