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눈의 수잔 씨앗
겨울온실에서 정말 예쁘게 잘 크던 검은눈의 수잔이 제일 추운날 동사했다. 온실온풍기가 말썽을 일으켜 아열대식물들을 몽땅 죽인것이다. 얼어죽은 첫날은 잎줄기가 데쳐져서 나죽었소~하고는 있어도 다시 따뜻한 기운을 받으면 살아날지도 모른다는 무지한 희망을 못버리고 그냥 두었다. 씨방 몇개가 자라고 있어서 더 그랬던것 같다. 시간이 지날수록 몰골이 처참해져가서 오늘 드디어 철거를 했다. 지지대도 뽑고 죽은줄기를 거두어내니 수잔네 동네가 깔끔해졌다. 지지대에 칭칭감긴 줄기를 자르며 손에 잡혀지는 씨방을 따로 분리해보니 10여개~ 아까워라. 겨울내내 수잔의 검은눈과 눈마주치며 온실들락거리는 재미를 누리고 씨방키워 씨앗을 많이 모으려고 했는데… 검은눈의 수잔 씨앗을 첨으로 찬찬히 들여다보았다. 씨방하나에 네개의 씨앗..